꿀알바였던 쿠팡플렉스 아직도 할만한가?
시급 25,000원이라고 광고를 때리며 투잡거리를 찾는 직장인과
자영업자, 주부나 학생등을 긁어모아 갈아넣은 쿠팡플렉스
몇 개월 전에는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건당 1,000원 이하로
떨어진 지금 과연 최저시급이라도 가능한지 주간과 심야로 나간
며칠간의 경험을 토대로 적어보겠다
무경험자인 사람이 최적의 코스를짜고 거기에 맞춰서 적재를 한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본인도 처음에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적재해봤지만 오히려 캠프에 머무르는 시간만
길어지기 때문에 지금은 제일 마지막으로 가는지역만 밑에다 깔아놓고 그 위로
차곡차곡 쌓는것이 더 효율적이다
쿠팡맨처럼 몇백개씩 싣는게 아니고 보통 50개 내외기 때문에 순서는 별로 상관없는데
간혹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게있으면 깔린 박스들이 찌그러질수도 있어서
크고 무거운걸 제일 밑에 싣기도한다
카트는 사용하지 않았고 복장은 보통 트레이닝복에 슬리퍼를 신고했다
43개 받았던 날인데 부피가 크고 생수도 있어서 앞자리까지 실었지만 평소엔
뒷자리만으로 충분하다
바닥에 개사료 20kg짜리 두개가 깔려있다
상품갯수와 크기는 캠프에 도착하기 전까진 전혀 모르기 때문에 50개도 널널한 날이 있는 반면
30개도 테트리스를 해야 겨우 들어가는 날이있다
그리고 희망배송지역을 입력해도 심야는 랜덤이라서 전~혀 모르는 동네에서 배송해야 하는데
첫 날만 내가사는 지역이었고 나머지는 타지역 배송이었다
길도 익숙치 않아서 오래걸리고 일을 마치고 다시 집까지 돌아가야해서 은근 스트레스받는다
요새 말이 많을수밖에 없는 가장 중요한 단가하락
단가는 캠프마다 어느정도 차이가 있다는데 보통 이 정도
아무래도 1개당 3,000원 일때와는 비교할수도 없을만큼 내려가서 안하는 사람도
많기때문에 요새는 지원하면 99%확률로 배송확정문자가 온다
최근에는 지원자가 적은지 배송마감시간이 임박하면 가격을 올리기도한다
내가 봤을땐 건당 1,000원 이하여도 할 사람들은 하니까 단가를 최대한 내려놓고
부족할 때 마다 백업을 구하는것같다
첨부터 단가가 높으면 지원자가 몰릴거고 어차피 적정수준의 인원만 필요한
쿠팡은 초창기에 높은 시급을 받을수 있다는 광고로 이목을 끌고 그 후에
점차 가격을 내려 단가에 상관없이 습관적으로 출근도장을 찍는 사람들을
확보하기 위함이지않았나싶다 (실제로 쿠팡 플러스친구를 보면 배송확정된
리스트를 볼수있는데 거의 동일하다)
지금 한다면 시급은 어느 정도일까?
누구는 시간당 4,000원도 안된다고 하고 어떤이는 시간당 10,000원은 넘는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건 어디로 배송지역을 배정받느냐에 따라 동일한 수량을 소화하는데도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나오는 얘기인것 같다
무슨 말이냐면 고층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아무래도 엘레베이터를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시간이 더해질수 밖에없고
공동현관의 비밀번호를 모른다면 (대분분 플렉스 어플에서 확인가능 하지만)
쿠팡플러스친구에 문의하고 답변이 오는걸 기다려야한다
그에비해 빌라나 단독이 많은 주택가로 배송을 간다면
한 블록에 여러집이 모여있는 경우도많고 도로명주소도 보기 쉽기때문에
주차하고 2~3집 정도는 도보로 배송 할수가있어 훨씬 수월하다
경험상 40개 배송을 기준으로 주택가는 2시간 안쪽
고층 아파트단지가 많은곳은 3시간 이상걸린다
만약 회사차 라던가 본인이 직접 주유하지 않아도되는
차량을 이용한다면 상관없겠지만
이런 배송시간의 차이와 대부분 자차로 배송을 하기에
유류비와 차량의 감가상각을 생각해봐야한다
마치며..
개인적으로 단가가 너무 낮아서 지금은 안하지만 건당 1,500원만되도
이런 꿀알바는 없는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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